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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8% “통근비 지원하면 출퇴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위해서 회사가 통근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회의업체 아울랩스가 지난 6월 직장인 2000명을 상대로 시행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사무실 출근을 유도할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으로 회사의 통근비 지원을 꼽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외에 사무실에서의 프라이버시 확대 보장이 34%, 사무실 복장 규정 자유화가 24%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이 사무실 복귀를 꺼리는 이유가 개스비, 주차비, 대중교통비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출근할 경우 통근, 식사, 커피, 주차 등에 하루 평균 51달러를 지출하기 때문에 정규직 직장인은 사무실 출퇴근으로 매월 평균 102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사무실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직장인은 월평균 지출액이 408달러로 사무실 근무자보다 경비를 6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랩스의 프랭크 와이샤우트 대표는 “지금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팬데믹 이전보다 경비가 훨씬 더 비싸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일반 직장인이 매주 250달러를 추가 지출해야 한다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엄격하게 사무실 복귀를 요구할 경우 다른 일자리를 찾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낮아졌지만, 여전히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오른 상황이다. 게다가 개스값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험료, 외식비 등 기타 비용도 상승해 사무실 근무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보고서는 하이브리드 근무자들이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통, 네트워킹을 위해 사무실 출근을 원하는 한편 회사로부터 식비, 부양가족 돌봄 등 특정 항목에 대한 보조금을 받기 원한다고 전했다.   와이샤우트 대표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원한다면 기업들이 장벽이 있음을 인정하고 사무실 근무 관련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혜택이나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직원들의 절반은 회사가 현행 재택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규정을 내년에 변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레저메빌더의 지난 8월 보고서에 따르면 90%의 회사들이 내년 말까지 사무실 복귀 정책을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직원들의 56%가 지난해부터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고 답한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직장인 통근비 하이브리드 근무자들 사무실 출퇴근 통근비 지원 재택근무 사무실 복귀

2023-11-05

노동절 이후 사무실 복귀 늘어난다

노동절이 지나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5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주5일 사무실 복귀를 명령했다. 아마존은 원격근무가 가능했던 직원들에게 ‘지역 허브사무실로 출근하라’고 통지했고, 이 조치가 내려진 후 사무실 출근을 원하지 않는 일부 직원들이 대거 그만두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외에 많은 대기업들이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권고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얼마나 자주 사무실로 출근했는지 체크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JP모건·애플·메타·블랙록·디즈니·머크 등이 3일 이상 출근을 권고한 곳들이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기 위해 사무실 출근시 자선단체에 매칭 기부해주는 전략을 도입한 바 있는데, 최근 이 정책을 중단했다. 대부분 직원이 사무실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기업들의 미주법인 직원들도 대부분 사무실로 돌아왔다.     LG전자 북미법인에선 올해 1월 1일부터 이미 직원 100%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특수한 상황이 있을 경우에만 인사팀과 미리 협의한 후 출근시간과 장소 등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뉴욕총영사관도 이미 직원들이 전원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한 한국 대기업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입사 면접을 보면 재택근무 희망 조건이 큰 축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재택근무 가능여부를 큰 조건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경제상황이 불안해 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연봉 등에 더 방점을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절이 지나며 기업들의 재택근무 독려로 사무실 점유율이 더 높아질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보안시스템업체 캐슬시스템이 관리하는 사무실 건물 데이터에 따르면,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사무실 점유율은 47.2%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 화요일엔 사무실 점유율이 56%로 가장 높은 반면, 금요일 점유율은 31%로 많은 직원들이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USA투데이는 “주5일 출근으로 돌아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주4일 사무실 근무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마존 사무실 사무실 출근시 사무실 복귀 사무실 점유율

2023-09-05

"사무실 복귀" "재택근무 고수" 갈등 고조

팬데믹 이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재택근무에 대한 고용주들의 반감이 커지며 직원들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한인기업들도 사무실 출근을 두고 직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인기업 관계자는 “사무실 출근 인력과 재택근무 인력 간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데다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한명 몫의 업무를 1.5명 내지 2명이 나눠서 하고 있다”며 “전체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재평가해서 인사고과 및 구조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은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주들이 사무실 책상들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것을 보는데 인내심을 잃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명령하는 업주가 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대형 투자회사 뱅가드, 사무기술업체 페이컴 소프트웨어 등 일부 업체들이 최근 직원들에게 현재 실시 중인 하이브리드 근무에 따르거나 사무실 복귀를 종용하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고용주들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해고 불사까지 밝히고 있다.   뱅가드의 임원들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출근이라는 회사의 하이브리드 근무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준수하는 직원과의 불평등이 발생했고 대면 협업, 네트워킹의 이점을 실현하기 어려웠다고 공지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후 관리자로부터 사무실 복귀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몇 주 안에 해고될 것이며 퇴직금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이에 맞서고 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은 사무실 내 근무가 생산적이지 않고 통근의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고용주들은 업무 이슈 해결, 신입사원 교육, 기업 문화 강화 등을 위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카필드 글로벌 산업책임자는 “현재 원격근무와 관련해 고용주와 직원들 간의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고용주들이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팬데믹 이전 수준의 사무실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퓨리서치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격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근로자의 78%는 계속 원격,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비율도 지난 2020년 60%에 비해 2022년에는 76%로 더 늘어났다.   갤럽조사 역시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종의 근로자 10명 중 9명이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3분의 2가 일주일에 수일간은 사무실에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통근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기보다 임금 삭감이나 베네핏 축소를 통해서라도 원격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일부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고용시장도 냉각되고 일자리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그때는 근로자의 협상력 역시 위축될 것”이라며 결국 사무실 출근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낙희 기자재택근무 사무실 사무실 복귀 재택근무 인력 사무실 출근

2023-01-03

사무실 복귀 본격화? 경영진-직원 갈등

2년 넘게 재택근무에 적응된 직원들이 9월에는 과연 사무실로 나올 수 있을까.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서 뉴욕 기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끝내기 위해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이 변곡점이 돼 직원들이 대면 근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출퇴근길 자체를 꺼리는 직원들이 많아 직원과 경영진 간 갈등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6일 뉴욕타임스(NYT)가 빌딩 출입장치 기업 캐슬 시스템스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주 사무실 점유율은 여전히 50% 미만이다. 지난주 주간 집계에서는 사무실 점유율이 35.3%에 그쳐 직전주보다도 2.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전국 평균(45.3%)보다도 훨씬 낮다. 전국 주요 10개 도시 중 사무실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는 곳은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 등 모두 텍사스주에 위치한 곳들이었다. NYT는 “코로나19 셧다운 기간이 짧았거나, 자동차 소유 비중이 높은 도시들은 많은 사람이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뉴욕은 반대”라고 설명했다.       뉴요커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출퇴근길이 다른 도시에 비해 험난하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전국에서 출퇴근 스트레스가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취업정보회사 resume.io가 출퇴근 관련 트윗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출퇴근을 언급하는 트위터 게시물의 45%가 부정적인 내용으로 집계돼 전국서 가장 높았다.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범죄율이 높아진 것도 사람들이 출퇴근을 꺼리게 된 배경이다. 뉴저지주(43.1%), 로드아일랜드주(42.9%) 등도 출퇴근 스트레스가 큰 곳으로 꼽혔다. 정상 출근할 경우 뉴요커 60만명 이상이 하루 90분 이상을 출퇴근에 써야 하는 ‘슈퍼 통근자’로 추산됐다.   이처럼 재택근무 선호현상이 뚜렷하지만, 기업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 CBRE에 따르면 8월 맨해튼 사무실 렌트(신규 및 갱신)는 2019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 기업들이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은 잇따라 사내 메일로 사무실 복귀를 권고했다. CNN은 “갈수록 기업들이 좀 더 강한 사무실 근무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경영진 본격화 사무실 복귀 뉴욕주 사무실 사무실 점유율

2022-09-06

월가, 노동절 이후 직원 복귀 총력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들이 노동절 연휴 이후부터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각종 제약도 풀어 직원 편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경제매체 크레인스 뉴욕에 따르면, 월가 3대 IB로 꼽히는 골드만삭스는 사내 메일을 보내 노동절 연휴 이후부터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공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사무실에서 근무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통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려면 정기적으로 해야 했던 코로나19 테스트도 하지 않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뉴욕시를 제외한 전국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백신접종 여부도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새 가이드라인에도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매니저와 상담, (재택근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대화하기를 권한다"고 했다. 뉴욕시에선 여전히 백신을 맞아야 사무실에 들어올 수 있다.   모건스탠리 역시 사내 공지를 통해 9월 5일부터는 정기 코로나19 테스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5일동안 재택근무를 해야 하며, 사무실 복귀 후엔 5일간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한편 IB들은 사내 공지에서 직원들이 일주일에 몇 번 이상 사무실 근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았다. 재택근무 선호 직원이 다수인 만큼, 복귀를 강제화하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노동절 직원 직원 복귀 월가 노동절 사무실 복귀

2022-09-01

출근 재개 직장인들, 높은 물가에 ‘충격’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노우비4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걱정거리를 맞았다. 휘발유 가격과 외식 비용 등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내부 메시지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 위치를 공유했고 회사는 공짜 스낵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려견을 돌봐주는 사람이나 베이비시터를 쓰는 비용까지 포함한 사무실 출근 비용 때문에 재택근무를 계속 선호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초 노우비4는 직원 1500명 대부분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노우비4의 사례를 들면서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물가 상승 압력과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무실에 복귀한 직장인들이 ‘가격표 쇼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출퇴근, 커피, 점심 식사 등의 비용은 2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이 닫혔을 때보다 훨씬 비싸졌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5% 뛰어올랐다. 이런 상승률은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갤런당 4.33달러로 치솟았다. 휘발유는 2019년에는 2.60달러 안팎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기술기업 스퀘어 분석에 따르면 랩(토르티야로 재료를 감싼 샌드위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8% 올랐고 샌드위치는 14%, 샐러드는 11% 올랐다.   던킨의 아이스라테도 3.70달러에서 3.99달러로 올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기업들이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면서 최근 주요 도시의 사무실은 자리의 40% 이상이 찼다. 2020년 3월 이후 최고로 높은 비율이다.   구인난 속에 급여가 오르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원격근무의 유연성을 포기하라고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로 인해 임금 인상 압박이 커졌다.   일부 근로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통근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고 일부 기업은 주유 카드와 교통 바우처, 카풀 옵션 등을 제공한다. 또한 비용 상승이 일하는 장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5배나 늘었다.   한 전문가는 “전에는 ‘통근하기 싫다’였다면 이제는 ‘통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한다.   6월까지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기로 한 댈러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더마이기어는 주당 2∼3차례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대중교통 패스와 주차권도 주기로 했다. 심종민 기자출근 직장 사무실 출근 사무실 복귀 물가 상승

2022-04-22

점심값서 기름값까지…출근 재개 직장인, 높은 물가에 '충격'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노우비4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걱정거리를 맞았다. 휘발유 가격과 외식 비용 등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내부 메시지로 기름값이 싼 주유소 위치를 공유했고 회사는 공짜 스낵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려견을 돌봐주는 사람이나 베이비시터를 쓰는 비용까지 포함한 사무실 출근 비용 때문에 재택근무를 계속 선호한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초 노우비4는 직원 1500명 대부분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노우비4의 사례를 들면서 미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이 물가 상승 압력과 부딪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무실에 복귀한 직장인들이 '가격표 쇼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출퇴근, 커피, 점심 식사 등의 비용은 2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이 닫혔을 때보다 훨씬 비싸졌다.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5% 뛰어올랐다. 이런 상승률은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갤런당 4.33달러로 치솟았다. 휘발유는 2019년에는 2.60달러 안팎이었다.   이에 따라 런치와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기술기업 스퀘어 분석에 따르면 샌드위치는 14%, 샐러드는 11% 올랐다.   샐러드 스타트업 스위트그린의 샐러드 가격은 지난해 11.20달러였지만 이제 11.95달러다. 또 다른 기업 팟벨리의 샌드위치는 종전 7.20달러에서 7.65달러로 올랐다.   던킨의 아이스라테도 3.70달러에서 3.99달러로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자 기업들이 직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면서 최근 주요 도시의 사무실은 자리의 40% 이상이 찼다. 2020년 3월 이후 최고로 높은 비율이다.   그러나 인력파견업체 맨파워그룹의 베키 프랭키위츠 사장은 "사무실로 돌아갈 준비가 됐지만,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구인난 속에 급여가 오르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원격근무의 유연성을 포기하라고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로 인해 임금 인상 압박이 커졌다.   프랭키위츠 사장은 "원격 근무는 안전 조치로 시작됐다"면서 "이제는 비용 절감 조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근로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통근 시간을 단축하고 싶어하고 일부 기업은 주유 카드와 교통 바우처, 카풀 옵션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용 상승이 일하는 장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5배나 늘었다고 덧붙였다.   프랭키위츠는 "전에는 '통근하기 싫다'였다면 이제는 '통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29세의 디자이너 에디스 제이컵슨은 볼티모어에서 워싱턴DC로 주 3일 통근한다. 그는 과거 스바루 차량에 휘발유를 가득 넣는데 45달러가 들었지만, 이제는 거의 70달러를 쓴다.   기차를 타면 회사에서 주로 비용을 대주지만 1시간 반이 걸리기 때문에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한다.   게다가 워싱턴DC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점심을 먹기는 불가능해졌다. 그전에는 점심값 예산으로 10달러를 잡았지만, 지금은 15달러는 있어야 한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한다.   6월까지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기로 한 댈러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오더마이기어는 주당 2∼3차례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대중교통 패스와 주차권도 주기로 했다. 연합뉴스점심값 기름값 사무실 출근 사무실 복귀 물가 상승

2022-04-21

기업들 사무실 복귀 시기 늦춰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 계획을 미루거나 행사를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그동안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종용했던 금융회사들이 방침을 바꿔 복귀를 연기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뉴욕과 뉴저지의 직원들에게 연말·연초 연휴까지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면 재택근무 방침을 세우지는 않았으나, 사무실에 꼭 와야 할 직원이 아니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하게 했다.   보험사 메트라이프는 전 직원 1만4000명에게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1월 10일에서 3월로 연기했다고 알렸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또 다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도 올해 남은 기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장려했다. 칼라일은 새해부터는 재택근무와 출근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할 계획이다.   JP모건체이스는 뉴욕에서 일하는 백신 미접종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직원들의 확진 사례가 발생한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가능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라고 요구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사무실 복귀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앞서 사무실 복귀 시한을 3차례나 미루고서 내년 2월 1일로 결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다시 연기한 것이다.     애플은 또한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확인된 미국 마이애미와 아나폴리스, 캐나다 오타와 등 매장 3곳을 폐쇄했다.     앞서 구글도 내년 1월 10일로 예정된 사무실 복귀 계획을 연기하면서 향후 복귀 일정을 지역별로 결정하게 했다.     연말·연초 파티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연기하거나 간소화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뉴욕에 있는 직원들에게 연말 모임을 취소하게 했고,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팀이나 부서별로만 파티를 진행하게 했다.   JP모건은 내년 1월 개최할 예정인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월가 금융회사들은 그동안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사무실 복귀 사무실 복귀 최근 사무실 기업들 사무실

2021-12-17

코로나 재확산으로 워싱턴 기업들 사무실 복귀 고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기를 늦추거나 기존 계획을 철회하는 등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북버지니아 등 워싱턴 지역 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 300개 이상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많은 기업들이 당국의 백신 접종 의무화 일정에 따라 내년 1월 사무실 복귀 계획을 발표했으나, 코로나19의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셈법이 복잡해진 것이다.   인디드닷컴 등 구인구직사이트의 워싱턴 지역 발생 트래픽의 상당부분이 ‘리모트 워크’, ‘프렉시블 아워스’ 등의 키워드로 검색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정책을 둘러싼 향후 법원 판결의 불확실성도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연방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직원 100명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내년 1월 4일까지 직원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의회가 백신 접종 거부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무실 복귀 시점을 또다시 연기한 기업도 있지만, 많은 기업은 내년 1월 복귀를 여전히 추진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식을 채택한 기업도 늘고 있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는 직원별 희망과 업무 성격에 따라 다양한 근무방식을 도입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사무실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해 각국에 65개 이상의 사무실을 열어놓았으나, 재택근무나 혼합형 근무도 허용하고 있다.   브렌트 하이더 세일즈포스 사장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고 풍토병화하고 있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사무실 복귀 시점이 아니라 직원들이 안전하게 만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을 의무적으로 출근시키는 것보다 자율적인 출근이 가능하도록 사무실을 개방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리바이스 청바지로 유명한 패션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 대부분을 개방, 직원들이 출근 일정을 스스로 결정해 주 2-3일 정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테크는 내년 1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본사 직원 대부분을 출근하도록 했지만, 의무 출근이 아니라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출근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8일 직원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을 통해 미국 직원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2월로 다시 연기했다. 애플은 복귀 첫 달에는 직원이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나오면 되고 3월부터는 ‘혼합형 근무’ 체제를 시행해 대부분의 직원이 월.화.목요일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사 올스테이트는 사무실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해 일부 사무실을 개방하는 동시에 대다수 직원의 재택근무도 무기한 허용하기로 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코로나 재확산 사무실 복귀 사무실 근무 직원 백신접종

2021-11-30

코로나 재확산으로 기업들 사무실 복귀 고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여부를 놓고 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많은 기업들이 당국의 백신 접종 의무화 일정에 따라 내년 1월 사무실 복귀 계획을 발표했으나, 코로나19의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정책을 둘러싼 향후 법원 판결의 불확실성도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직원 100명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내년 1월 4일까지 직원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의회가 백신 접종 거부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저널은 사무실 복귀 시점을 또다시 연기한 기업도 있지만, 많은 기업은 내년 1월 복귀를 여전히 추진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식을 채택한 기업도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는 직원별 희망과 업무 성격에 따라 다양한 근무방식을 도입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사무실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해 각국에 65개 이상의 사무실을 열어놓았으나, 재택근무나 혼합형 근무도 허용하고 있다.   브렌트 하이더 세일즈포스 사장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고 풍토병화하고 있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사무실 복귀 시점이 아니라 직원들이 안전하게 만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을 의무적으로 출근시키는 것보다 자율적인 출근이 가능하도록 사무실을 개방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리바이스 청바지로 유명한 패션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 대부분을 개방, 직원들이 출근 일정을 스스로 결정해 주 2~3일 정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테크는 내년 1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본사 직원 대부분을 출근하도록 했지만, 의무 출근이 아니라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출근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8일 직원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을 통해 미국 직원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2월로 다시 연기했다.   애플은 복귀 첫 달에는 직원이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나오면 되고 3월부터는 ‘혼합형 근무’ 체제를 시행해 대부분의 직원이 월.화.목요일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사 올스테이트는 사무실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을 위해 일부 사무실을 개방하는 동시에 대다수 직원의 재택근무도 무기한 허용하기로 했다. 김은별 기자코로나 재확산 사무실 복귀 사무실 근무 정도 사무실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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